[자대편] 안정리는 언제나 맑음 뒤 흐림 2부

2022. 8. 14. 21:32카투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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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주말

      드디어 자대에서 첫 주말을 맞이했다. 아직 신병 보호기간이기 때문에 어디든 선임과 함께 돌아다녀야 한다. 우리 부서 선임은 아니지만 다른 선임이 나를 아침부터 인솔했다. 디팩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미군PX에 들었다. 배럭에서 꽤나 가까웠다. PX에 도착해보니 푸드코트와 군장점, 한국 기념품점, 미용실 정도가 있었다. 푸드코트엔 파파이스, 버거킹, 아비스, 피자헛 같은 패스트푸드점들이 있었다. PX에 들어가기 전에 한바퀴 크게 돌고 PX에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미군-PX-로고-사진
    미군PX 로고

      육군 PX는 많이 다녀봤지만 미군PX는 생전 처음이기에 모든 것들이 낯설었다. 모습은 마치 캐나다에서 봤던 월마트와 흡사했다. 제품을 배치해 놓는 것도 그렇고 매장 전등의 불빛도 비슷했다. 매장을 돌아보며 가전과 전자기기가 국내에 비해 엄청 저렴한걸 알수 있었다. 어째서 미국인들이 그렇게 전자제품을 자주 바꾸는지 이해가 갔다. 이와 달리 신발은 저렴하지 않아서 의외였다. PX 내에선 나이키가 저렴할줄 알았으나 국내 매장과 큰 가격차이가 없었다.

      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독신장변 휴게시설 공간에 들렀다. PC방, 보드게임, 노래방, 마사지 의자 등 즐길거리들이 꽤 있었다. 컴퓨터를 하고 싶었지만 대기 인원들이 너무 많아서 비교적 대기 인원이 적은 플레이스테이션을 했다. 패드 조작이 미숙하기도 하고 아는게 별로 없어서 어려웠다. 그래도 근 두 달 반만에 게임을 하니까 시간도 잘가고 즐거웠다. 하다보니 어느덧 2시간이 지나 있어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아까 PX에서 본 푸드코트에서 해결했다.

    아비스와 더블미트버거

      점심식사를 마치고 배럭에 다시 돌아가긴 좀 그래서 게임을 했던 곳으로 돌아갔다. 다들 밥을 먹으러 갔는지 PC방 대기 인원이 없어서 잠깐 게임을 했다. 하다가 잠깐 남는 시간엔 이메일 확인도 했다. 컴퓨터 시간이 끝나고 연장을 해야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나를 인솔하고 다녔던 선임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다. 평소 배럭 앞에 있는 디팩 말고 다른 곳에 방문해서 저녁을 먹었다. 매일 가던 곳 보다 훨씬 넓고 일하는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간만에 밥을 맛있게 먹었다.

      저녁을 다 먹고 배럭으로 돌아왔다. 유튜브를 조금 보다가 친구들한테 전화가 와서 이 사람 저사람과 통화를 했다. 요즘은 군대 훈련소에서 생활하던 동안 밀렸던 유튜브를 몰아서 보고 있다. 신병보호기간이라고 어딜 혼자서 못 돌아다니는데 유튜브 보는게 유일한 낙이다. 그 누구의 눈치도 안보고 내 마음대로 침대에 누워 있을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훈련병에서 드디어 사람이 된 기분이다. 입대하기 전에 주변 친구들이 훈련병은 사람이 아니고 그냥 훈련병이라고 했는데 그 뜻을 이제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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