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8. 08:00ㆍ내 생각/수필
아까워
웹서핑을 하다 보면 간간히 '직장인 공감 BEST 10' 시리즈가 보인다. 입대 전의 군대 얘기처럼 예전엔 눈에 잘 띄지도 공감하기도 어려웠다. 비록 완전한 직장생활은 아니지만 9 to 6 근무를 매일 하려니 하루가 지나가는 게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정확히는 퇴근 후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다는 게 싫다. 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이 매일 밤 졸린데도 최대한 늦게 자는 게 아닐까 싶다.
광합성이 필요해
정말 우연히도 초역세권 직장에 다니게 되었다. 지하철역과 회사까지 연결 되어 있으니 말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어떤 환경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출퇴근하는 첫 3개월 동안은 이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 정말 배부른 소리겠지만 햇빛을 보고 싶다. 겨울이 다가오니 해가 짧아져서 더욱이 해를 보기 어렵다. 출근해서 퇴근까지 햇빛을 직접 못 보니 두더지가 된 기분이다. 그래서 하루 한번 점심시간 동안 옥상에 다녀오곤 한다.
도시락과 점심값
나날이 치솟는 점심값. 유난히 회사가 몰려 있는 상업구역의 물가는 가히 살인적이다. 대충 먹으려 해도 9,000원부터 시작하고 좀 제대로 먹으려면 12,000원은 거뜬히 넘는다. 또 먹는다고 해서 포만감이 오래가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편의점 도시락으로 대충 때우자니 염분 때문에 걱정이 된다. 사실 식대를 지원해주거나 구내식당이 있으면 이런 고민에서 좀 자유로 울텐데 머리가 아프다. 그나마 날이 한 풀 꺾인 지금은 그냥 도시락을 들고 다닌다. 확실히 집밥 포만감이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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