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離巢)
2022. 10. 14. 08:00ㆍ내 생각/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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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離巢)
TV나 유튜브에서 조류들을 보면 어린 새들이 둥지를 떠나는 게 보인다. 이를 한자어로 이소(離巢)라 한다. 최근에 함께 근무하는 인턴 동기가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그의 모습을 보며 이소 하는 새의 모습이 떠올랐고, 내심 부러웠다. 비록 나와 처지는 다르더라도 집을 나오는 모습을 보며 자극받았다.
그동안 경제적인 이유를 핑계로 독립을 미뤘다. 자취나 독립에 대한 얘길 꺼내면 돈이 많이 드는데 부모님이 지원해줄 예정이냐 말을 늘 들어왔다. 그러면 물론 좋겠지만 거기까진 사실 바라지도 않는다. 어렵더라도 되도록 홀로 해보려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이소의 일환으로 주택공사에서 진행하는 청년 임대주택에 지원했다. 순위가 낮아서 기대는 안 했으나 역시 600:1 경쟁률은 무시할게 아니었다. 살면서 경험한 경쟁률 중 가장 높았으리라 본다. 그래도 한번 해보고 나니 어렵게만 느껴지던 주택청약 홈페이지와 친해졌다. 나름 의미 있었다.
이소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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