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5. 17:30ㆍ내 생각/수필
지난달 제주도 여행을 포스팅 했지만
개인적인 감상 보다는 사실에 기반하여 작성했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글이 되었다.
정말이지 간만에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도에 재방문한 것은 성인이 된 이후 처음이다.
가장 마지막에 방문했던 건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이다.
제주도 공항에 처음 방문해보니 여타 다른 국내 여행지와 달랐다.
아마도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야자수와 원시림이 그 이유라 생각한다.
이제는 유행한지 좀 지났지만 한동안 제주살이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누군가와 고민거리를 얘기하다 보면 반사적으로
‘제주살이’ 한번 해봐라, 너가 경험 못해봐서 그런 것이다
라는 얘기를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다.
이번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며 완전하진 않지만
제주살이를 경험한 사람들이 어째서 그런 말을 했을지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육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이
마치 해외에 살고 있는 느낌을 주어서 그런 것이라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조금 뜬금 없겠지만 제주도를 돌아다니며
문득 여행에 대한 의미가 궁금해졌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사전을 찾아보니
나그네 ‘여’ 와 다니다 ‘행’이 합쳐진 단어였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지구상에 존재하듯,
그들의 여행하는 방식 역시 천차만별이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힐링보다는 새로운 경험과 체험의
기회라 생각한다.
간혹 누군가와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의견 충돌이 생기기도 한다.
굳이 여행까지 가서 피곤하게 고생하냐는 말이
너무 불편하다.
여행을 즐기는 방식은 서로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배낭 하나 들고 낯선 타국을 홀로
다니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배낭 하나 든 채로 녹초가 될 때까지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것이 좋다.
처음보는 사람들, 음식, 간판, 언어까지
온몸으로 새로운 정보를 느낄 수 있는게 좋다.
여행이라는 단어의 본질에 맞게
나그네처럼 홀로 어디든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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