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애플 스토어 지점별 후기

2023. 3. 24. 08:00후기/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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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 애플 스토어 지점별 후기 머리말

      2023년 대한민국은 애플의 해라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애플과 관련한 이슈들이 많다. 마침내 국내에도 애플 페이가 상륙했다. 우리나라에 삼성페이와 삼성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기때문에 애플페이가 들어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다들 말했다. 그래서인지 애플페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그저 주식을 올리기 위한 뉴스 소재거리로 치부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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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페이 국내 상륙 헤드라인 <출처: 2023_MBC뉴스>

      이번주 21일 드디어 국내에서도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해졌다. OECD 선진국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애플페이가 안되는 국가였기에 무늬만 OECD국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이제는 그런 타이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애플페이가 도입됨과 동시에 이번 3월말 중으로 서울에 다섯번째 애플스토어인 강남점이 오픈할 것이라는 소식이 돌고 있다. 또한 올해 안에 여섯번째 애플 스토어인 홍대점이 오픈할 것이라는 예측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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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애플스토어 지점 현황

      애플과 관련한 호재들이 연달아 있었기에 서울시 내에 위치한 애플 기기에 대한 유입이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애플 스토어에 대한 관심도 역시 함께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어 전 지점을 한번 방문하게 되었다. 올해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강남점과 홍대점을 제외한 모든 지점에 대한 특징을 서술해보려 한다. 애플 스토어 방문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 서울 애플 스토어 지점별 후기

    (1) 가로수길점

      애플 스토어 가로수길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오픈한 애플 스토어다. 오랜 시간 동안 국내에 스토어가 생기지 않아서 그런지 오픈 초기에 엄청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지점이다. 국내 패션의 중심지라 볼 수 있는 신사역 가로수길 중앙에 위치해 있다. 평일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항상 사람이 많은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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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애플 스토어 가로수길점

      국내 1호 애플 스토어라서 그런지 근무하고 있는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여유와 자신감이 느껴진다. 주변 환경과 최대한 맞춰서 스토어를 꾸미는 애플의 정책 때문에 그동안 다녀왔던 애플스토어 중에서 가장 카페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매장이라 생각한다. 특유의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가로수길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애플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방문하면 좋을 것이다.

    (2) 명동점

      국내에서 가장 높은 천고를 자랑하는 스토어이다. 다른 매장들과 다르게 2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독특함을 한결 더 가중시킨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두 개의 층 모두 같은 상품들이 진열 및 전시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천장이 높게 뚫린 건물을 좋아하는데 천장이 위로 시원하게 뚫려 있어서 매장이 더욱 넓고 개방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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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애플 스토어 명동점

      스토어 내의 기능적인 특징 또한 존재한다. 매장 직원분들 덕분에 알게 된 정보인데 국내에 현존하는 매장 중에서 가장 큰 픽업바(pick-up bar)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여러모로 직사각형 모양의 시원하게 뚫려 있는 매장 내부 덕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더라도 답답함이 전혀 들지 않는 매장이었다. 주변에 오래된 백화점들이 많아서 애플 매장을 방문한 다음에 주위를 둘러보는 것 또한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3) 여의도점

      IFC몰에 위치한 여의도점이다. 문두에 먼저 이런 말을 쓰는 이유는 나처럼 더현대 백화점에 들렀다가 나오는 수고를 덜었으면 해서 그렇다. 애플 스토어 여의도점은 IFC몰 1층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지상으로는 여의도 한강공원과 가까워 매장을 방문하고 나서 한강 나들이를 가거나 반대의 상황에서도 요긴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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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애플 스토어 여의도점

      매장은 직사각형의 긴 모양으로 되어있다. 여의도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 평일 낮에 방문할 경우 다른 스토어들 보다 방문객들이 적어서 쾌적했다. 대부분 정장을 갖춰 입은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다른 스토어와의 차별점은 별도의 Pick up바가 마련 되어 있지 않는 점이다. 매장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픽업바만 없을뿐 제품 수령은 가능하다고 알려줬다.

    (4) 잠실점

      현재 서울시에 존재하는 애플 스토어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생긴 지점이다. 개인적으로 잠실점과 여의도점은 공통점이 참 많은 스토어였다. 스토어의 모양도 비슷하고 매장의 입지조건도 서로 비슷했다. 지하철과 직결된 통로가 존재하며, 매장 바로 앞에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존재했다. 여의도 스토어와의 차이점을 고르자면 방문하는 고객층이 다른 것과 별도의 픽업바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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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애플 스토어 잠실점

      여의도점의 경우 직장인 방문객들이 많았던 반면 잠실점에는 학생이나 주부 혹은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이 방문했다. 이러한 스토어의 특성 때문인지 어느 시간대에 방문하더라도 방문객들이 어느정도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잠실점 역시 타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주변에 볼거리들이 많아서 애플 스토어만 방문하고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 서울 애플 스토어 지점별 공통점

    (1) 매장 전시 배열

      위의 두 사진은 같은 매장에서 찍은 것처럼 보일 것이다. 두 사진 모두 각기 다른 지점에서 찍은 뒤 이어붙인 사진이다. 애플 스토어는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매장의 크기만 다를 뿐 지점에 들어가는 내용물들은 전부 똑같았다. 가장 눈 여겨본 부분은 벽면에 붙어 있는 에어팟이었다. 별다른 의도 없이 매장 마다 다른 모양으로 부착한 줄 알았으나 이 조차도 모든 지점이 동일해서 소름이 돋았다. 모든 매장이 똑같이 표준화 되어 있어서 애플의 섬세함에 놀랬다.

    (2) 방문 예약

      과거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는 매장 구경 및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방문 예약이 필요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 됨에 따라 이러한 절차는 사라졌다. 매장 방문은 자유로워졌으나, 제품의 수리를 위해서는 예약을 하고 오는 것이 더 빠른 응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애플 구매 고객 인사

      가끔 웹서핑을 하다 보면 애플 스토어에서 00고객님이 00제품을 구매했으니 환영해달라는 영상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연출된 영상인줄 알았지만 가장 처음 가봤던 가로수길점을 필두로 모든 지점에 방문할 때마다 한번씩 듣고 왔다. 경험들을 미뤄보았을 때 모든 지점에서 공통적으로 해당 환영인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서울 애플 스토어 지점별 차이점

    (1) 가구

      매장에 전시된 제품이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의 느낌은 모든 매장이 동일하나 점포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스토어별로 가구 모양의 차이가 존재한다. 가로수길점과 잠실점에는 정사각형 모양의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고 이외의 지점들은 직사각형 모양의 탁자가 배치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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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애플 스토어 잠실점 정사각형 테이블

      애플 스토어에 방문했다가 조금 다른 것 같아서 스토어에 계신분한테 여쭤보니 지점마다 가구의 생김새가 전부 다르다고 알려줬다. 오픈하기 전에도 각 스토어별로 가구를 똑같이 사용하는게 아니라 매장의 크기와 주변 상권의 성격에 맞춰서 가구를 주문제작 한다고 들었다. 스토어를 개업하면서 이런 부분에도 신경을 쓰는게 새롭게 다가왔다.

    (2) 픽업바 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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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애플 스토어 픽업바 로고

      여의도점을 제외한 나머지 지점에는 모두 픽업바가 존재한다.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곳은 명동점이다. 여의도점에 별도의 픽업바가 없어서 제품 수령이 불가능한 줄 알았다. 호기심이 발동해서 스토어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여의도점에 따로 표시만 해두지 않았을 뿐 제품 픽업은 가능하다고 알려줬다.

    5. 애플 스토어 삼성서비스센터와 비교

      최근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를 철수하면서 국내에서 애플의 경쟁사라 볼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해 보인다. 두 기업 모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그런지 늘 사람들의 비교대상으로 오른다. 본인의 경우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는 삼성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종종 삼성서비스센터에 방문한 경험이 있다. 애플과 삼성의 고객센터를 다녀온 사람으로서 비교를 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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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로고

    두 회사의 서비스센터를 비교하자면 “애플은 카페 같은 곳, 삼성은 은행 같은 곳”이라 정리할 수 있겠다. 애플 스토어를 모두 다녀보니 어느 지점을 방문 하더라도 카페 같이 개방형 공간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애플 스토어 관계자들의 의복 역시 캐쥬얼 한 옷을 입고 있어서 그런지 응대 서비스를 받을 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삼성서비스센터의 경우 센터의 입구에서 우리가 흔히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업무를 보듯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해야 한다. 번호표만 담당하는 직원, 엔지니어, 총괄 등의 느낌으로 관계자들이 세분화 되어있다. 삼성의 경우 애플 스토어처럼 판매와 사후 지원을 같이 하는 느낌 보다는 고객사후 중점으로 이뤄지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6. 서울 애플 스토어 마무리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등장하고 나서도 꽤 오랜 시간 동안 애플 스토어가 국내에 들어오질 않았다. 이런 행보 때문에 한국 시장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참 많았다. 그러다 이를 일축시키려는지 갑자기 가로수길점이 등장했다. 또한, 소문대로 국내에 애플 스토어 강남점과 홍대점이 등장하게 되면 우리보다 애플 스토어가 많았던 옆나라 일본을 앞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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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애플 스토어 강남점 예상 건물

      애플이라는 기업을 가만히 지켜보면 항상 무엇이든 완벽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확실한 제품이 아니라면 나서지 않는다. 애플의 장인정신으로 바탕으로 높은 완성도의 제품을 출시해서 그런지 늘 반응이 좋다. 이렇듯 우리나라에 공개된 애플 스토어도 비슷한 것 같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하고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현존하는 서울시 내의 모든 애플 스토어를 전부 방문하면서 앞선 생각이 들었다. 위와 같은 애플의 정신 때문에 시장을 선도하고 표준이 되는 세계적인 기업이 된게 아닐까 싶었다. 애플이 만들고 선보이는 제품은 모두 세계의 표준 제품으로 자리매김한다. 예를 들면,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 등이 나오고 나서야 다른 회사들도 똑같이 비슷한 제품군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들이 쌓여 사람들이 애플을 선택하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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