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존경받는 기업 칼스버그(Carlsberg)

2022. 2. 14. 08:00대학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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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의 칼스버그

    칼스버그-2잔-사진

      스웨덴의 이케아(IKEA), 핀란드의 노키아(Nokia)와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국적 기업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행하는 모습과 사례는 찾아보기 쉽다. 이 기업들이 행하는 사례로는, 이케아에서는 93년도부터 열대우림 보호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2001년부터는 친환경적인 기차 수송을 시작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노키아는 2002년부터 우리나라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랑의 공부방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 많은 비평을 받는 대기업인 삼성도 여성가족부와 협력하여 ‘공동육아나눔터’ 지원사업을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주류를 생산하는 업체가 사회적으로 존경받을만한 행동인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을 찾아보기 드물다. 이례적인 행보를 오랫동안 보여주고 있는 주(酒)류 대기업, 덴마크의 칼스버그 (Carlsberg)를 소개하고자 한다.

     

    칼스버그의 시작

      칼스버그의 시작은 창업자인 J.C 야콥센으로부터 출발한다. 1911년에 태난 그는 30대가 되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자연과학 분야를 바탕으로 맥주 양조 발전에 기여할 계획을 수립힌다. 그다음, 이전까지 소형 양조장에서 제조되던 맥주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던 그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그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맥주의 고장으로 유명한 독일의 바이에른 주였다. 주도 뮌헨의 슈파텐(Spaten) 양조장에서 그는 양조 전문가 가브리엘 세들마이어(Gabriel Sedlmayr)로부터 최초의 상업용 라거 맥주 양조 기술을 접한다. 1845년 여름에 야콥센은 맞춤형 모자 상자 속에 슈파텐 효모 2개를 넣어 덴마크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이 효모로부터 얻은 고품질 맥주 생산을 위해 기존의 양조장 보다 더욱더 크고 정교한 양조장을 만들었다. 결국 1847년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어느 언덕(Berg) 위에 새로운 양조장이 설립되었다. 당시 야콥센의 다섯 살배기 아들 ‘칼(Carl)’의 이름을 붙여서 “칼스버그(Carlsberg)”를 탄생시킨다. 이 양조장은 덴마크 맥주 양조 역사와 문화산업 절반에 한 획을 긋게 된다.

     

    라거 맥주 제조법의 세계 보급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 칼스버그는 171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칼스버그는 세계 4대 맥주회사 칼스버그 그룹의 대표 브랜드이다. 프리미엄 맥주 칼스버그의 진정한 가치는 ‘나눔’에 의의를 둔다. 맥주와 나눔이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 1883년 칼스버그는 세계 최초로 순수 효모 배양법을 개발하고 실용화를 이루어냈다. 순수효모 배양법이 맥주에서 중요한 이유는, 이 기술을 통하여 맥주생간과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질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미생물에 의한 변질 문제없이 맥주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 덕분에 라거 맥주는 대중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또한 맥주의 산업화를 앞당기는데 혁신적인 공헌을 하였다.

      하지만 칼스버그 사(社)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자신들의 독자적인 순수 효모 배양법을 다른 맥주회사에도 무상으로 제공하였다. 이 때문에 세계 맥주 품질을 일률적으로 한 단계 크게 향상하는 주류계의 혁명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현재까지도 ‘칼스버그 효모’는 전 세계 대부분의 라거 맥주에서 애용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칼스버그를 라거 맥주의 대중화를 이루어낸 맥주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칼스버그 재단

      칼스버그 그룹의 사회공헌활동(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일반 기업의 활동과는 차원이 다르다. 창업자 J.C 야콥센의 가치관이 담긴 다양한 문화적 지원은 사회의 공헌을 넘어서 덴마크의 국격까지도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칼스버그의 창업주와 그의 아들 칼 얍콥센의 예술 사랑은 너무나도 각별하다. 때문에 유명하다. 한때 기업 경영에 있어서 서로 이를 갈며 대립을 하기도 했던 부자(父子)지만, 예술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서로 대립하지 않고 같은 뜻을 가졌다. 이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칼스버그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대부분은 예술을 비롯한 스포츠, 과학 등의 분야에 편중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 재단은 어떠한 활동을 하였기에 대중으로부터 그리고 세계로부터 이러한 영광스러운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 서술하도록 하겠다.

    (1) 예술과 칼스버그 재단

      칼스버그 재단은 1876년 창업자가 설립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예술 재단이다. 무려 150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는 재단인 만큼 덴마크의 대표적인 작품과 연구 등이 이 재단의 후원을 빌어 빛을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사례로 뽑히는 것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상징인 인어공주상(像)이다. 이 동상은, 고작 80cm에 불과한 작은 동상이다. 하지만 코펜하겐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찾아오고, 덴마크의 관한 정보를 찾아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명물이다. 덴마크가 낳은 세계 최고의 동화 작가인 안데르센(Andersen)의 동화 <인어공주>에서 영감을 받은 창업주의 아들 칼 야콥센이 동상을 제작해 시에 기증하였다. 시(市)의 또 다른 명물인 ‘게피온의 분수’ 또 한 1908년에 재단이 시에 기증했다. 이 작품은 덴마크의 예술가 안데스 분드가르드가 디자인하였으며, 세계 1차 대전 당시 사망한 덴마크 선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다.

    (2) 과학과 칼스버그 재단

      위처럼 재단은 예술에만 지원을 한 것이 아니라, 과학 발전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양자물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닐스 보어 (Niels Henrik David Bohr)를 후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는 덴마크 정부와 칼스버그 재단의 도움으로 1921년 이론물리학 협회를 설립하고 대표가 된다. 그리고 이듬해에 원자구조와 원자에서 나오는 복사에너지를 발견하여 노벨상을 수상 받는 영예를 얻는다.

      칼스버그 재단은 창업주 야콥센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2011년부터 매년 자연과학과 인문학 혹은 사회과학 부분에 두루 걸쳐,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을 수상한다. 이 뿐만 아니라 리서치 프로젝트, 컨퍼런스, 연구논문 등을 지원하는 등 넓은 범위의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New) 칼스버그 재단

      아버지 야콥센이 칼스버그 재단을 만들었다면, 아들 칼 야콥센은 자신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뉴(New) 칼스버그 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하였다. 칼은 아버지와 달리 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어 예술 분야에 대해 더 많은 지원을 하였고, 칼스버그 재단과는 다르게 스포츠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사업을 진행하였다.

    (1) 칼스버그 미술관

      미술품 수집 마니아 었던 칼은 예술에 있어서 자신의 아버지보다 한 수 위에 있었다. 그래서인지 고대 조각품부터 골동품, 중세 회화까지 수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던 그는 1897년 미술관을 설립한 뒤에 자신이 그동안 개인 소장하고 있던 물품들의 대부분을 그곳에 기증한다. 그 미술관이 바로 코펜하겐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칼스버그 미술관이다.

      미술관은 크게 세 가지의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그것은 그리스와 로마 조각품, 19세기의 프랑스 인상파회화와 덴마크 현대회화 및 조각품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이 미술관에는 모네, 마네, 자코메티, 피카소, 로댕, 드가 등 당시대의 최고의 작품들을 엄선하여 포함하고 있다. 특히 처음엔 조각 미술관으로만 시작을 했는데, 이것은 그만큼 고대조각의 수가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로댕의 조각은 세게에서 가장 많이 소장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만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덴마크 최고의 미술관이라 볼 수 있다. 이 곳은 매년 4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있다.

    (2) 스포츠와 칼스버그

      앞서 언급하였듯이 칼스버그가 예술분야 못지 않게 관심을 가졌던 또 다른 분야는 스포츠다. 칼스버그는 92년부터 2010년까지 장작 18년 동안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명문 축구단인 리버풀(Liverpool)FC를 지원했다. 칼스버그가 후원을 하고 있는 동안의 리버풀의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칼스버그의 로고가 프린팅 되어 있는 팀의 유니폼은 팀의 상징이 될 정도였다. 이후 2011년에는 같은 리그의 다른 구단인 아스날(Arsenal)FC를 후원 하였고 이후 2013년에는 바클레이스 프리미어리그 (現 프리미어리그)의 공식맥주로 활약하면서 스포츠에 대한 후원 사업을 이어갔다. 해외 스포츠에만 국한 된 후원을 하지 않고 국내에서도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4월에 가정의 달 목표로 마케팅을 하였다. 국내 축구 리그인, K리그의 수원삼성블루와 함께 스포츠 마케팅을 펼쳤었다.

    (3) 새로운 키워드와 칼스버그

      이와 같이 예술, 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던 칼스버그는 2017년 창립 17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하였다. 그 키워드는 다름 아닌 ‘친환경’이다. 이러한 키워드를 내세운 이유는 근래에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 배출과 물 사용량의 감축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칼스버그 재단은 자신들의 목표를 나타내는 슬로건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제로를 향해 함께’ 이다.

      올해 1월에 현 칼스버그 재단 회장인 플레밍 베센바처(Flemming Besenbacher)는 언론에서 파이버 병(섬유를 기반 한 맥주병)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역시 위의 내용과 같이 친환경에 방점을 둔 사회적 책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그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지속적으로 한 칼스버그 그룹이 향후에도 어떠한 행보를 보여주어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인지 기대된다.

    칼스버그로 배울점

      덴마크에 있는 칼스버그는 자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가치가 1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도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말은 즉, 회사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고 제대로 된 지원 사업을 한다면 사회에게 많은 공헌과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즉 사회공헌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돈에 제약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덴마크 브랜드 가치 1위 브랜드인 레고(LEGO) 社의 가치를 약 10배 이상 상회하는 회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칼스버그가 그 동안 보여주어 왔던 만큼의 사회공헌활동을 하였던, 혹은 하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

      현재 기업들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하는 것도 좋지만, 덴마크의 칼스버그 社사의 사례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 두루 걸쳐 기업이 후원을 해준다면 우리나라에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누구나 칭찬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뿐만 국내에 있는 교육산업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 있는 회사들은 이 사례를 잘 벤치마킹 하고, 현지화 하여 국내에 적용 한다면 회사에게만 좋은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CSR daily-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이케아 가구CSR, 신창섭 2015. 04.30

    조선일보- 삼성생명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2018.06.29

    베타뉴스- 칼스버그, 라거 맥주의 필수 효모 배양해 무료배포...“맥주 대중화 앞장” 2016.11.17

    조선일보- 각국 브랜드 가치, 영토로 표시해보니,박채운 2018.03.15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라운드에 대비하라, 2008

    신동아일보- 맥주재벌 父子의 예술사랑 결실, 최정표 2016.11.23.

    Liquor 월간주류저널- THE BEST BEER? 칼스버그 2018. 10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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