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4. 08:00ㆍ후기/방문 후기
1. 런너스 클럽 족형 분석 후기: 머리말
또 다시 조깅에 재미가 들렸다. 지난해에도 비슷하게 조깅을 시작했었는데 너무 무리한 운동 일정을 짜고 착지 방법을 바꿨더니 곧장 족저근막염에 시달렸다. 건강해지기 위해 하는 운동인데 되려 건강을 해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지난 반년 동안 강제로 러닝 휴식기를 가졌다. 점차 몸이 불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우측 발바닥의 통증도 사라지고 있어서 다시 러닝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작년의 경험을 되살려 원하는 수준의 체중 감량이 되기 전까지는 하루 5㎞ 미만을 뛰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했다. 일반적으로 3㎞~4㎞를 뛰고 있는데 점점 몸이 가벼워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러닝과 관련하여 나처럼 러닝에 관심이 있는 지인과 종종 얘기를 하곤 하는데 나의 족저근막염 증상을 듣더니 신발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말을 남겼다. 지인의 의견에 대해 나 역시 공감했다. 지금의 러닝화는 군대에서 보급화로 받은 신발이니 아무래도 러닝화로는 적당하지 않을 것이다. 본격적인 체중감량과 더불어 발바닥 건강의 중요성을 족저근막염 때문에 깨닫게 되어 좋은 러닝화를 구매하려고 결심했다. 구글링을 해보니 러닝화 추천 글에는 우선적으로 본인의 발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내전형, 외전형, 중립형부터 발의 아치 높낮이까지 이해가 깔려 있어야 알맞은 신발을 구매할 수 있었다.
[런너스 클럽 양재 본점 정보]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천로21길 15 정우빌딩 1층
운영 시간 : 월-토 10:00~19:00 일(11:00~18:00)
연락처 : 0507-1301-2195
*네이버 예약 필수 / 방문 측정 어려움*
살면서 족형분석(발 분석)에 대해 해본적은 전무하고 가장 최근에 제대로 측정했던 신발 사이즈는 초등학교 1학년 때로 기억한다. 조깅화 추천 글을 빌리자면 아무리 좋은 신발이더라도 본인 발에 맞지 않으면 값비싼 쓰레기가 된다는 얘기가 많길래 큰맘 먹고 족형분석을 하러 가게 되었다.
2. 러너스 클럽 족형 분석 후기: 예약 방법
온라인 후기를 찾아보니 양재역에 위치한 런너스클럽 본점이 가장 가까우면서 이용 후기까지 좋길래 방문을 결정했다. 예약은 네이버 지도에 들어가서 런너스클럽 검색 후 네이버 예약을 잡으면 된다. 예약 창으로 넘어가서 일정을 확인해보니 이미 예약이 차 있어서 검색한 시점으로부터 2주 뒤가 가장 가깝길래 신청했다.
족형분석은 유료이며 예약할 때 선결제를 해야한다. 비용은 20,000원인데 네이버페이 결제가 가능하여 네이버 포인트를 활용할 수도 있고 적립 역시 가능하다. 만약 런너스클럽에서 족형분석 이후 1주일 이내에 신발을 구매하게 되면 신발 금액에서 20,000원이 차감된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 러닝화 구매까지 이어지면 무료로 족형분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3. 러너스 클럽 족형 분석 후기: 준비물
네이버 예약을 잡는 경우족형 분석을 위한 준비물 안내 메시지가 등장한다. 준비물은 러닝을 위해 필요한 옷, 양말, 평소 러닝할 때 신는 러닝화가 있다. 개인적으로 반바지와 조깅화를 지참하여 방문했다. 런너스 클럽 매장 내부에 별도의 라커룸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준비하면 된다.
4. 러너스 클럽 족형 분석 후기: 후기
런너스 클럽까지 소요 시간을 착각하여 예약한 시간 보다 약 15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다행히도 예약 시간에서 20분 이내에 도착하면 되었기 때문에 무사히 일정을 진행했다. 도착하기 30분 전, 미리 매장에 전화하여 도착시간을 알려줘서 그런지 사장님을 비롯한 매장 직원분들도 친절히 맞이해줬다.
네이버 지도가 매장의 후문을 안내해주는 바람에 대로변에 위치한 정문이 아닌 뒷길에 있는 후문을 통해 매장으로 들어왔다. 방문자 입장으로서 약간 당혹스럽긴 했지만 매장에서 살갑게 맞이해줘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도착하여 족형분석 예약자명과 시간대를 알려주시니 바로 족형분석을 시작했다.
시작하기 앞서 가져온 반바지로 환복한 다음 평소 신는 러닝화로 갈아 신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족형분석은 매장 내에 있는 런닝 머신을 뛰는 것이다. 런닝 머신을 뛰는 동안 직원분에게 스마트폰을 드리면 기기의 스톱모션 기능을 활용하여 달리는 모습을 찍어 주신다.
촬영이 끝나면 다시 양말과 신발을 벗은 다음 족형분석을 해주는 기계에 올라간다. 기계에 올라가면 세 가지 각기 다른 자세에서 발바닥을 스캔한다. “1) 편안한 자세로 서서 스캔 2) 스쿼트 자세 3) 서있는 자세에서 발가락만 편채로 스캔”까지 마치면 족형분석은 마무리 된다.
스캔을 마치면 곧 바로 발에 대한 정보가 기기에 표시된다. 세 가지 자세를 통해 발의 아치 높낮이, 발의 내외전형 구분, 왼발과 오른발의 힘을 사용하는 곳을 확인할 수 있다. 내 사례의 경우 거의 평발에 가까운 아치가 나왔고 뛸 때 다리가 안쪽으로 향하는 내전형 유형이며 발의 좌우 균형이 심히 불균형 하다는 결과값이 나왔다.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족형분석 결과가 충격적으로 나왔다. 걱정이 되어서 이것저것 물어보게 되었다. 중립 유형의 발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방문하는 손님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전형 혹은 외전형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발의 아치는 나이가 듦에 따라 또는 운동을 하면서 낮아지기 때문에 발운동이 필수라 했다. 또한 발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 것도 크게 걱정할 사안이 아니라 했다. 다만 본인이 계속 의식하면서 생활하는 경우 일부 개선될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의식하며 생활하라고 알려줬다.
족형분석 이후 정확한 발 사이즈를 측정했다. 유치원생 이후로 발 크기를 재는 도구를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좌우 크기가 안맞는 사람이 많은데 양발 모두 283㎜라는 사이즈가 나왔다. 발볼 측정도 함께 했는데 넓음(Wide)으로 가기 직전의 모양이라 알려줬다. 대신 발등이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해서 290㎜를 착용할 것을 추천 받았다.
나온 결과를 통해 나의 가장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러닝화를 추천 받았다. 가장 먼저 추천 받은 제품은 미즈노의 신발이었다. 매장에 있는 미즈노 신발을 착용한 채로 런닝 머신에 다시 올라갔다. 약 1분간 뛰고 이번에도 역시 뛰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담아줬다. 뛰는 모습을 보며 자세에 대한 교정도 함께 동반되었다.
런닝 머신에서 내려오니 직원분이 혹시 더 신어보고 싶은 신발이나 생각하던 제품이 있냐고 물어봤다. 개인적으로 나이키 신발을 착용해보고 싶었는데 없어서 아쉬운대로 그동안 궁금했던 브랜드인 호카(Hoka)의 러닝화를 착용하고 런닝 머신을 달려봤다. 이번에도 역시 뛰는 동안 동영상을 촬영했다.
5. 러너스 클럽 족형 분석 후기: 러닝화 후기
(1) 미즈노 글리세린(Glycerin) GTS20 러닝화
편한 신발로 유명한 미즈노社의 제품을 난생 처음으로 경험했다. 추천 받은 제품을 처음 봤을 때 투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예상처럼 바닥이 딱딱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쿠션감이 있는 러닝화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발의 아치도 잡아준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다.
(2) 호카 클리프톤(Clifton) 9 러닝화
한 동안 어글리 슈즈로 각광 받아서 러닝 기능은 뛰어나지 않은줄 알았다. 먼저 신었던 미즈노와 달리 정말 편했다.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하지만 신발 밑창과 깔창의 쿠션감이 너무 좋았다. 발의 아치 역시 포근하게 감싸줘서 마음에 들었다. 디자인만 마음에 들었다면 구매하고 싶었는데 Hoka 로고를 보면 자꾸 군대 보급화에 들어가는 ROKA가 떠올라서 구매가 망설여진다.
6. 러너스 클럽 족형 분석 후기: 총평
‘돈이 아깝지 않았던 족형 분석’ 경험이다. 내 몸에 대해 더 알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더불어 몰랐던 부분들까지 속속들이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내 몸에 관한 통념들이 많이 깨지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다. 몇몇 사람들은 이상한 곳에 20,000원을 투자한다고 했으나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매장에 있는 직원분들 역시 러닝에 진심인 분들이라 그런지 물어보는 질문마다 전문가의 시선으로 친절히 답변하려고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물어본 질문은 러닝 양말과 깔창에 관한 것이다. 제 아무리 구글링을 하더라도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일부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우선 러닝 시 속력을 붙여서 달리면 양말과 깔창 사이가 뜨거워져서 물집이 잡히고 고민했는데 면 양말 대신 러닝 전용 양말을 신으면 어느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알려줬다. 면 양말 자체가 통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했다. 러닝 전용 양말의 경우 통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내가 겪는 문제를 일부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해줬다.
깔창에 관한 것은 발의 아치 때문에 물어봤다. 항상 발의 아치에 힘을 주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니 교정을 도와주는 깔창이 있는지 물어보게 되었다. 추천해준 제품이 있었고 직접 착용도 해봤는데 진짜 아치를 잘 잡아줘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현 상황에서 구매하기는 어려웠다.
여러모로 내 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고 어떤 제품이 내게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방문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었지만 방문과 함께 걱정이 싹 사라졌다. 주변에 러닝이나 조깅을 즐기는 지인들에게도 한번쯤은 족형 분석을 해볼 것을 강력히 추천했다.
'후기 > 방문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레오 111주년 기념, 성수동에서 즐기는 오레오 파티! 오레오 팝업스토어 후기 (0) | 2023.05.31 |
|---|---|
| 센카(SENKA) 지우는 연구소 팝업스토어 방문 후기: 이렇게 깨끗하게 지워지는 것이 신기해요! (0) | 2023.05.31 |
| 동묘 벼룩시장 방문 후기, 시간 여행의 즐거움 (0) | 2023.05.23 |
| 세븐 브로이 성수 숲속양조장 팝업스토어 방문 후기: 숲속에서 즐기는 맥주의 색다른 맛! (0) | 2023.05.22 |
| 아모레 성수 LABOH X 칠성 사이다 팝업스토어: 뷰티와 음료의 색다른 만남을 즐기세요! (0) | 2023.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