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조성사업

2022. 11. 28. 18:00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728x90
    반응형

    1.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요

    서울시-중구-동대문디지털플라자-야경-사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야경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일명 DDP(;Dongdaemun Design Plaza)는 서울 지하철 2호선, 4호선, 5호선이 만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위치해 있다. 동대문이 들어가기에 행정구역도 당연히 동대문구라 생각할 수 있으나 이와 달리 서울시 중구에 속해 있다.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된 후 개발 소외지였던 해당 부지와 인근 지역 개발정책의 일환으로 세워지게 되었다. 이름에서 건물의 목적을 알기 어려운데 주요 기능과 목적은 전시장 및 쇼핑몰이다.

    2.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역사

    서울시-문화유산-동대문-사진
    서울시 동대문

      DDP의 전신이라 볼수 있는 동대문운동장은 1925년 일제에 의해 생긴 ;경성운동장;이 시초다. 경성운동장은 일제가 동대문과 광화문 사이의 성광을 무단으로 허물어 만들었다. 개장 후 근대식 스포츠 개최지의 중심이었으며 해방 이후엔 대규모 군중 집회가 이뤄졌다. 당시 군중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한정적이라 80년대 중반까지 각종 행사, 스포츠, 기념식의 중추가 되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동대문운동장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을 대비해 준공된 잠실종합운동장이 생기며 그동안 담당했던 기능 전부를 잠실종합운동장에 물려주게 된다.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활용 빈도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했다. 급기야 동대문운동장의 한 축이었던 축구장은 2003년도부터 풍물시장 및 주차장으로 용도가 변경되어 사용되었다.

    3.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사업 추진·과정

      DDP 조성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계획이 아니었다. 이미 2000년대 초반 도시계획 전공자, 동대문 인근 상인들이 주축을 이룬 '동대문 포럼'에서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논의가 이뤄져 왔다. 그들은 동대문 운동장을 철거하여 해당 구역을 녹지화·공원화하고 더 나아가 패션 및 관광특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2006년 6월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를 적극 수용하여 본인이 내세운 '서울시 디자인 시책'에 반영했고 착수하기 이른다.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던 DDP 조성사업은 복잡한 이해관계자들로 얽혀 있어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 우선 전임 이명박 서울시장의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인해 청계천 주면 및 황학동 노점상들을 동대문운동장으로 이주시켰는데 또 다시 이를 겪어야 하니 불안해진 상인들은 위원회를 결성하여 해당 사업시행 여부를 밝히지도 않았는데 서울시청 앞에서 사업에 대한 결사반대를 외쳤다.

      문화계에서는 동대문운동장은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다며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문화재청에서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본래 체육계를 달래주기 위해 동대문운동장 철거 보상안으로 서울시는 타 지역에 야구장 건설을 약속했는데 후보지였던 구의정수장 역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문화계, 체육계 모두 달래지 못하는 복잡한 상황에 직면한다. 또한 각 이해관계자들의 반대 입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고해졌다.

    서울시-아차산역-구의-야구공원-위성지도-사진
    구의 야구공원 지도

      각 계층별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기 위해 서울시에선 끊임없이 만남을 주선했다. 상인계와는 꾸준한 만남을 통해 최대한의 법적·제도적 지원을 약속하며 타개했다. 문화계는 동대문운동장의 일부 시설인 조명탑, 성화대를 제외하고 철거한다는 의견을 밝혀 합의를 이끌었다. 체육계는 구의정수장을 그대로 묻어 위에 야구장을 건설하는 국내 최초의 북토 보존법을 활용해 논란을 잠재웠다.


    자하-하디드
    자하 하디드 <출처: DDP>

      전략적 협상을 마무리한 서울시는 2007년 8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설계안을 DDP의 최종안으로 확정했다. 결국 동대문 운동장은 2008년도에 철거되었고 2009년 4월에 착공을 시작했다. 사업이 순항하나 싶었지만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투표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사임하고 후임인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며 완공에 대한 물음표가 생겼다. 박 시장이 오 시장의 계획을 상당수 백지화했기 때문이다. DDP는 일부 용도만 변경되었을 뿐 무사히 공사가 진행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가 약 5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DDP는 2014년 3월에 정식 개관했다. 


    728x90
    반응형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