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8. 18:00ㆍ후기/영상 후기
1. 넷플릭스 시리즈 좀비버스 노스포 후기 : 머리말
좀비물을 워낙 좋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넷플릭스에 좀비물 시리즈를 준비한다는 소식을듣고 무척 반가웠다. 소식을 듣고 나서 꽤나 시간이 흘렀는데 최근에 말로만 듣던 넷플릭스의 좀비물이 좀비버스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다. 웹서핑을 하다가 군출신 탤런트 덱스가 나온 움짤을 보며 한번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차도 총 8회로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라 더욱 그랬다.
2. 넷플릭스 시리즈 좀비버스 노스포 후기 : 장점
(1) 장르
국내 유일무이 좀비물 시리즈 장르를 선보였다. 누군가는 무한도전 시절의 좀비편은 무시하냐고발언할 수 있는데 당시 원활한 진행이 안되었으니 없었던 것으로 치자. 어떻게 보면 수익성이 보장 되지 않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선택을 한 제작진과 후원사에 감사할 따름이다. 국내에서 좀비물 시리즈를 만들 수 있다고 보여준 본보기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3. 넷플릭스 시리즈 좀비버스 노스포 후기 : 단점
(1) 연출력
작중 초기에는 현실감 있게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회를 거듭 할수록 작위적인 분위기가 체감 되어 다소 불편했다. 현실성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자막이 곳곳에 등장했는데 이와 다른 모습을 보며 아쉬운 모습이 많이 남았다. 오히려 무대본, 무연출이라는 것을 계속 강조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2) 형평성
다소 형평성을 떨어트리는 일부 캐릭터가 존재한다. 예능적 연출을 위해 집어 넣은 장치로 보이는데 사람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 상황 설명을 최대한 많이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제작진에서 이를 충분히 인지하는 것이 가능했을텐데 이런 요소들이 가미 되지 않아서 작품을 보는 내내 억지스러웠다.
(3) 캐스팅
작품을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출연자들에게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다들 부여 받은 나름의 컨셉에 맞춰 열심히 활동했다. 이외의 인물들이 개인적으로 문제라 생각한다. 회차별로 등장하는 제 3의 등장인물들 중 익숙한 배우들을 출연시켜서 몰입도를 다소 떨어트렸다. 오히려 메인 출연자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배우들은 일반인이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배정했다면 더욱 현실감 있게 감상했을 것이다.
4. 넷플릭스 시리즈 좀비버스 노스포 후기 : 흥행 여부
해당 작품과 관련하여 온라인 반응을 찾아보니 평이 50대 50으로 갈렸다. 적어도 작품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80% 이상의 긍정적인 반응이 필요한데 호불호가 극명하여 오징어 게임이나 수리남처럼 흥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평이 딱 갈리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장단점 때문이다. 국내 컨텐츠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적자는 아니겠으나 흥행할 정도로 인기를 끌기에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5. 넷플릭스 시리즈 좀비버스 노스포 후기 : 마무리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해당 작품을 홍보 할 때 현실성을 엄청나게 강조해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막상 상자를 열어보니 현실과 예능 그 사이에 작품을 만들어 놓아서 많이 당황스러웠다. 굳이 연출을 저렇게 해야하나 싶은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불편했다. 심지어 출연자들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다.
물론 처음 도전하는 좀비물 시리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는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될 작품이었다면 방향성 자체를 예능 프로그램으로 겨냥하여 냈다면 어땠을까 싶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친 작품이다. 좀비물을 좋아하면서 K-좀비물을 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권장하기 어려울 것 같다. 킬링 타임용으로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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