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vs 쿠팡 장보기

머리말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진 후로 생활 속 모든 것들이 작은 화면 속으로 통합되었다. 가족끼리 구경 가던 장보기도 예외는 아니다. 역시 스마트폰 하나로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해결이 가능하다. 대학교 교양 수업 때나 듣던 얘기였는데 주변 지인들을 보니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미 그렇게 지내고 있었다. 대부분 적립금 혜택이 큰 네이버페이 장보기를 이용하거나 배송이 빠른 쿠팡을 이용했다.

  지인들의 입소문을 듣고 두 곳 모두 장보기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직접 이용해봤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 전환은 실패했다. 실질 구매자인 부모님이 이를 좋아하지 않았던게 가장 큰 원인이다. 분명 온라인 장보기가 장점이 많았지만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있어서 이런 상황이 생긴 것 같다. 직접 이용해보며 네이버페이 장보기, 쿠팡 장보기와 디지털 전환 실패 이유에 대해 써보려 한다.

네이버페이 장보기

네이버페이 로고

(1) 네이버페이 장보기 장점

  네이버페이 가입자의 경우 가격적 혜택이 크다. 기본 적립금, 네이버페이 적립금에다 장보기 혜택 추가 적립금이 적용된다. 또한 구매 금액에 따라 할인 쿠폰도 제공받을 수 있어서 좋다. 통상 마트에서 받을 수 있는 100원 단위 쿠폰이 아닌 최소 1000원 단위다. 매달 셋째 주 월요일이 네이버페이데이인데 이날 장보기를 하면 두 배로 쌓이는 적립금 때문에 장을 보고 나면 네이버페이 잔고에 적립금이 두둑이 쌓인다.

(2) 네이버페이 장보기 단점

  장보기 무료배송을 위해 채워야 하는 기본 금액이 높다. 쇼핑몰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5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을 지원해준다. 시간대를 지정하여 배송이 가능한데 지연 배송된 적이 더 많았다. 이런 이유로 여름보다는 겨울에 주로 네이버페이 장보기를 이용했다. 다른 단점으로는 쇼핑몰 분리로 인해 원하는 PB상품 구매가 불가능했다. 처음 보는 PB 상품에 도전도 해봤으나 원래 사려던 타사의 PB 상품보다 별로라서 더 이상의 구매는 포기했다.

쿠팡 장보기

쿠팡 로고

(1) 쿠팡 장보기 장점

  새벽배송하면 떠오르는 국내 1위 기업 쿠팡. 쿠팡의 배송만큼 만족스러운 배송 속도와 정시성을 가진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신선제품, 식품류들은 리프레시를 달고 있어서 로켓 배송 보다도 빨리 온다. 가끔 부모님이 다음날 요리 재료로 필요하다 하면 주문하곤 하는데 아침식사 준비 전에 도착해서 좋다. 다른 제품군들도 전날 20시-22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예상 도착시간에 도착하기에 급한 물건들을 구매하는데 편리하고 용이하다.

(2) 쿠팡 장보기 단점

  네이버에 비해 적립금 쌓기가 어렵다. 정확히는 적립금 쌓는 조건이 약간 까다롭다. 적립금을 쌓기 위해선 쿠팡 페이 포인트를 반드시 구매 해야한다. 다만 최소 구매 가능 금액이 10만 원부터라 부담된다. 네이버페이 포인트처럼 좀 더 낮은 구매대에서 가능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다른 단점으론 로켓 배송 제품군의 품절 속도가 너무 빠른 것과 PB상품의 가성비가 너무 아쉽다. 타사의 PB 제품들보다 가격대는 비싸면서 효용성이 아쉽다.

장보기 디지털 전환 실패 이유

  우리 집에서 장보기 디지털 전환 실패 이유는 앞서 말했듯 부모님 영향이 컸다. 부모님은 우선 조그마한 화면으로 상품을 보기 보단 물건을 직접 보는 걸 선호하셨다. 요즘 신선식품 배달이 아무리 잘 된다 하더라도 품질과 배송상태에 대해 의심했다. 실제로도 몇번 청과류들을 주문했다가 가격은 마트보다 비싸면서 맛은 별로였던 적이 꽤 있었다.

  또 다른 이유는 카트를 끌며 바깥 공기를 쐬는 게 부모님 여가활동 중 하나라 그랬다. 집에서 마트를 가는 시간, 주차장에서 마트까지 이동하는 시간, 마트를 구경하는 시간 등 장보기를 위한 과정 동안 두 분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게 컸다. 뿐만 아니라 장보기를 빌미로 가족끼리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아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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