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9. 18:00ㆍ내 생각/수필
1️⃣ 내가 생각하는 9가지 부자의 기준 : 머리말
부자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정확한 부자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싶다면 증권사 리포트를 찾아보면 된다. KB금융지주 리포트에서 발간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개인’이라고 한다. 이런 정량적인 이야기들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에 대해 써보려 한다. 어떻게 보면 자산은 숨기거나 명의를 통해 충분히 은닉이 가능하니 말이다. 다분히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재미로 봐주면 좋겠다.
2️⃣ 내가 생각하는 9가지 부자의 기준 : (1) 에어컨 유무
‘더울 땐 시원하게 추울 땐 따뜻하게’라는 말이 있듯이 부잣집을 둘러보면 방마다 에어컨이 있었다. 주방과 화장실을 제외한 공간에는 모두 에어컨이 달려 있어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집이 많았다.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에 따르면 에어컨 가동은 전기세를 높이는 주범이라는 인식이 강하여 장식물로 여름철 안켜는 집안도 많은데 이러한 부분에서 자유로운 것 같다.
물론 여름철 에어컨을 가동하게 된다면 평소보다 더 높은 전기요금을 내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야외에 나가 있는 행동 자체가 어떻게 보면 더 많은 지출을 유발할 것이다. 집 주위에서 피서를 하기 위해 카페에 몇 번 방문하다 보면 오히려 집에서 커피를 따로 마시는 게 더욱 현명한 소비가 될 것이다. 커피 값 지출 보다는 전기세가 더 저렴할 것이니 말이다.
3️⃣ 내가 생각하는 9가지 부자의 기준 : (2) 전자기기 교체주기
전자기기 교체 주기가 1년 정도라면 부자라 생각한다. 스마트폰을 가장 자주들 변경하는 것 같다. 우리가 늘 손에 들고 다녀서 가격을 망각 하고는 하는데 휴대폰은 우리의 예상과 달리 굉장히 고가의 물품에 속한다. 매년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지금, 올해 출시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최고급 모델 가격이 대략 160만원 정도인데 이걸로 바꿀 수 있는 가전이 무궁무진하다. 크기가 몇 배에 달하는 스마트TV, 냉장고, 세탁기 세트 등과 맞먹는다.
구매와 동시에 감가상각이 크게 이뤄지는 제품인데 매년 바꾸는 행위는 어떻게 보면 꾸준한 소득이 발생한다는 방증으로 봐도 무방하다. 누군가는 아이폰의 경우 중고가 방어가 잘 되기 때문에 추가금 30만원에서 50만원 정도만 더 내면 교체가 가능한 것이라 현명한 소비라 하고는 하는데 기능이 엄청난 발전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데 교체하는 것은 과소비로 느껴진다. 굳이 교체한다면 배터리 수명과 기기 성능을 고려해 3년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4️⃣ 내가 생각하는 9가지 부자의 기준 : (3) 외제차 보유
정확히는 외제차를 비롯하여 집안에 차량이 2대 이상을 소유중이라면 부자라 생각한다. 외제차를유지하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너무 막강하기 때문이다. 차량 가격이야 어떻게 보면 사회 초년생들도 영혼을 끌어 모아다가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능력이 전무하다. 취득세, 보험료만 하더라도 어지간한 회사원 월급의 2배에 달하니 이정도의 자동차를 유지할 여력이 된다는 것은 부자라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자가용은 미국과 달리 생활 필수품이 아닌 사치품이라 생각한다. 물론수도권을 한정으로 하는 이야기다. 대중교통이 워낙 잘 발달 되어 있기도 하고 주차장을 하기 위한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가용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일종의 재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잘 느끼지 못한 부분이었으나 자동차가 생기고 나서 더욱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외제차 유지가 얼마나 힘들지 말이다.
5️⃣ 내가 생각하는 9가지 부자의 기준 : (4) 해외 여행
한동안 저가 항공으로 인해 해외여행에 대한 허들이 많이 낮아졌으나 아직도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은 부자라 생각한다. 정확히는 그냥 배낭 여행이 아닌 패키지 여행 혹은 거리가 먼 곳을 가는 기준이다.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지역들은 대학생들도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면 갈 수 있으니 논외로 치겠다. 정말 잘사는 사람들이라면 장거리 비행을 통한 해외 여행을 떠난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 유럽만 하더라도 비행기 표값부터 문제다. 비수기에 가장 저렴한 표를 구하더라도 통상 100만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저렴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해당 금액이라면 옆나라 일본에 홀로 3박4일 동안 원 없이 사용하며 놀다 올 수 있는 금액이다. 부자들을 보면 금액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고 어느 국가를 갈지만 걱정하는 것 같다.
6️⃣ 내가 생각하는 9가지 부자의 기준 : (5) 고급 취미
부자들을 보면 다들 하나 같이 비용이 꽤나 소요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골프, 클레이 사격, 스키 등이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고급 취미라 생각한다. 고급 취미라 생각하는 이유는 너무나 높은 장비 대여료 때문이다. 정말 부자인 경우 장비까지 다 갖춘 상태에서 연간권을 구매하여 상기 언급한 취미를 즐기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영국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구기 종목 위주로 즐긴다면 서민층인 것 같다.
7️⃣ 내가 생각하는 9가지 부자의 기준 : (6) 악기 연주
고급 취미의 연장선으로 꽤나 사는 집 출신들을 보면 하나 같이 일상 속에서 보기 어려운 악기를 다룰 줄 아는 경우가 많았다. 피아노, 기타 이런 것들은 제외다. 대부분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룻 등과 같이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학습 비용이 높은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많았다. 어떤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지에 따라 대략적인 환경이 짐작 된다.
8️⃣ 내가 생각하는 9가지 부자의 기준 : (7) 다수 냉장고 보유
상위층 가정에 방문하면 공통적으로 냉장고가 3대 이상 있다는 재밌는 특성을 발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렇기가 더욱 쉬운 환경이라 생각한다. 통상 냉장고, 김치 냉장고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과일 냉장고, 냉동고 전용을 추가적으로 가진 부잣집이 많았다. 식사에 진심인 집 같은 경우에는 6대까지 소유한 곳도 방문한 경험이 있다.
9️⃣ 내가 생각하는 9가지 부자의 기준 : (8) 별장 유무
‘오랜만에 별장에 왔다’라는 친구의 말을 종종 듣고는 한다. 심지어 별장이 두 개다. 하나는 강원도 나머지는 제주도인데 주변에서 별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 그냥 단순히 공간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유지 보수가 가장 문제기 때문이다. 별장의 특성상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지 않아 별도의 관리인을 두는 것이 필수다. 관리 되지 않을 경우 금방 망가지기 때문이다.
개인 별장을 소유한 친구 이외에도 집안이 괜찮게 사는 경우 가족들끼리 계모임 형식으로 별장을 공동구매 하는 것도 본적이 있다. 별장 소유에 투입 되는 자본을 서로 나눠 분담하고 관리 역시도 오히려 수월할 것이다. 막말로 한 가족씩 분기별로 돌아가면서 방문하거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면 되니 말이다.
🔟 내가 생각하는 9가지 부자의 기준 : (9) 자취 여부
필수적인 여건을 제외하고 하는 자취를 의미한다. 무조건 자취를 해야하는 경우를 말하자면 홀로 상경을 하였거나, 통근 시간이 2시간에 육박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외에 하는 자취는 개인적으로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부잣집 출신의 지인들을 보면 성인이 됨과 동시에 대부분 부모의 도움을 받아 자취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개인적으로 본가와 자취방의 거리가 30분 이내라면 굳이 자취를 해야 하나 싶다.
불필요한 자취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강한 이유는 역시나 금전적인 문제다. 서울 원룸을 기준으로 자취를 한다면 월세로만 70만원 정도 지불을 해야하며 생활비를 포함하게 될 경우 적어도 100만원 가량의 돈이 매월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해당 금액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꽤 많기 때문에 의구심이 드는 행동이다.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인 행동이라 치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로이 자취를 할 수 있는 집안을 부잣집이라 생각한다.
🔚 내가 생각하는 9가지 부자의 기준 : 마무리
일상 생활 속에서 만나온 부자들을 보면서 다들 돈에 연연해 하지 않는 모습이 부러웠다.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될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나름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어 정리해보게 되었다. 공통점을 발견하긴 했지만 이것들이 부자가 되는 실마리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소득 패턴 보다는 소비 패턴에 중점이 맞춰져 있으니 말이다. 나 역시 돈에 목 매이지 않는 삶을 살고 싶기에 나름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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