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복기록

2022. 3. 22. 08:00내 생각/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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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제 복기록

      블로그에 대학 과제를 올리기 위해 서랍장 한편에 잠들어 있던 USB를 찾았다. 당시에 나름 정리한답시고 만들어 놓은 여러 개의 폴더들이 정신을 어지럽혔다. 정성 들여 만들어 놓았는데 안 보이는 과제가 좀 있어서 당혹스러웠다. 복잡한 폴더 살피기는 멈추고 결국 검색 기능을 활용했다. 애써 만든 과제들을 잘 찾았다.

      신입생 시절 강의 시간에 교수님께서 '4학년이 되어서 지금 해둔 과제를 보면 얼굴이 붉어질 것이다'라는 말을 하신 적이 있다. 당시에는 저게 무슨 소린가 싶었다. 이제야 그때 교수님이 왜 저런 말을 하셨는지 깨달았다. 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4학년 시절의 리포트나 독후감은 내용과 상태가 꽤 좋았다. 하지만 학년이 내려 갈수록 반대가 되었다. 이게 과제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그 시절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과제였는데 돌이켜보니 어떻게 그런 결과를 받았나 싶다. 아마도 1학년인데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교수님이 좋게 평가해준 게 아닐까 싶다. 그때의 나로선 그게 최선이었으니까. 옛 흔적들을 읽으며 도저히 블로그에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요새 복각이 유행이니 시간을 내어 옛날 과제들을 리마스터해서 올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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