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먹는 경전철 용인에버라인

2023. 2. 22. 08:00도시 이야기/철도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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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전철 용인 에버라인 머리말

      용인시에는 꽤나 많은 지하철이 운행 중에 있다. 수인분당선, 신분당선 그리고 용인·에버라인까지 무려 3가지 노선이 다닌다.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의 존재는 해당 지자체 거주민이 아니더라도 수도권에 거주 중인 사람이라면 익숙한 노선이지만 마지막에 소개했던 용인·에버라인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독자적인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이름 때문에 용인시와 에버랜드를 직접 이어주는 전용 노선으로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용인시에서 나름 야심차게 준비했던 경전철 용인·에버라인은 어째서 이정도의 인식이 박히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2. 경전철 용인 에버라인 개요

    용인에버라인-운행-노선도-사진
    용인에버라인 운행 노선도 <출처: 용인시>

      용인·에버라인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서 종점인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까지 이어주는 경량전철 노선이다. 노선의 총 길이는 약 18km이며 15개의 역사를 가진다. 환승역은 기흥역 한 곳 뿐이다. 해당 노선의 사업계획은 1996년 12월 수립 되었다. 2005년 12월 공사 착공에 들어가 약 10년 뒤인 2013년 4월에 최초로 개통했다. 잘못된 교통수요 측정으로 인해, 사업 중간에 무기한 연기되어 개통이 다소 늦어졌다. 교통 수요 예측을 잘못하여 공기 수송 노선으로 한 동안 입방에 오르내렸고,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으로만 지나가는 비운의 노선이 되었다.

    3. 경전철 용인 에버라인 사업추진

      용인시는 교통 소외지를 커버하기 위해 경량전철 도입을 주장했다. IMF가 시작되기 직전인 1996년에 용인경량전철 건설 및 운영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해당 계획이 우리가 알고 있는 용인 에버라인 사업의 시초이다. 2005년 12월 공사착공까지 계획이 무리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잘못된 교통 수요 예측으로 중간에 사업자 변경이 일어난다.

      사업 최초 교통 수요 예측 당시 분당선의 연장을 염두해두고 건설하였으나, 분당선의 수원연장이 연기 됨에 따라 용인 에버라인 역시 무기한 연장 되었다. 분당선의 수원 연장이 이뤄지자 용인 에버라인 사업도 다시 진행 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용인·에버라인은 우여곡절 끝에 2013년 4월 개통에 이른다.

    4. 경전철 용인 에버라인 현재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강남대학교, 용인대학교, 명지대학교, 송담대학교 등 여러 대학들과 용인민속촌을 활성화 할 수 있다는 목표와 달리 용인·에버라인은 완벽히 빗나가는 노선 계획으로 인해 운영초기부터 지금까지 약 10여년간 공기수송 노선이 되며 세금 먹는 하마가 되었다.

    용인에버라인-시설-접근성-사진
    용인에버라인 시설 접근성

      용인·에버라인의 정거장과 각종 시설들 간의 거리도 꽤 있는 편이라 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렵다. 이러한 불편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경량전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근래에 떠오르는 문제점은 용인·에버라인이 1량 전철로 운행되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1량 전철로 운행하는 걸로 목표로 만들었기에 증가하고 있는 여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2량 전철을 갖추는게 시급해 보이나 승강장 자체가 1량 전철에 맞춰진 곳이 많아 이 방법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5. 경전철 용인 에버라인 전망

      용인·에버라인의 이용객은 환승 할인 적용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용인경전철 보다 먼저 개통한 의정부경전철 보다 환승 할인 적용 이후 증가하는 승객수가 훨씬 가파르다. 또한, 의정부시 보다 인구 유입 요인들이 많아 나아질 여력이 더 많다. 용인시에서 진행중인 플랫폼시티 및 용인 구시가지 재개발 등 호재가 많다.

    용인-경전철-뉴스-헤드라인-사진
    용인 경전철 뉴스 헤드라인 <출처: 2021_한경뉴스>

      용인시도 용인·에버라인 적자 탈피를 위해 해당 노선을 경강선과 환승할 수 있도록 노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다만, 경강선 연장을 하기 위해선 경강선과 관련된 지자체들의 승인과 국토부의 승인이 필요하기에 된다 하더라도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강선과 연결되는 것보다 신규 인구 유입으로 인한 적자 탈피가 좀 더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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