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9. 10:10ㆍ후기/영상 후기
첫 만남
유튜브에서 영화 리뷰 채널을 즐겨본다. 예전에는 결말까지 알려주는 곳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저작권 때문에 철퇴를 맞아 날아간 곳들이 많다. 지금은 노선을 좀 바꿨는지 결말은 안 알려주고 흥미로운 부분들만 요약해서 알려주는 곳들이 많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도 유튜브의 대형 영화 리뷰 채널에서 처음 접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수포자였던 나에겐 꽤나 흥미로운 소잿거리로 다가왔다. 개봉 전에 유튜브로 먼저 접했던 것이라 보러 가려 했으나 너무 빨리 스크린에서 내려갔다.
줄거리
수학을 포기한 고등학생 한지우와 북에선 천재 수학자였으나 한국으로 내려와 학교 경비를 맡고 있는 이학성이 학교에서 겪는 일들을 그린다. 잘나가는 학교에서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의 성적이 우수한 주인공 한지우. 구멍 난 수리영역 때문에 본인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전학을 권유받는다. 하지만 여의치 않은 집안 형편 속에서 자기가 명문고 학생인걸 자랑스러워하는 어머니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수학점수를 비약적으로 아니면 지금보다 더 낫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찰나. 리만 가설을 증명한 천재 수학자가 경비 아저씨인 이학성인 것을 알게 된다. 수학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먼저 제안을 한 지우였으나 보기 좋게 거절당하고 만다. 일을 하다 우연히 한지우의 집안과 개인 사정을 알게 된 이학성은 지우에게 먼저 비밀과외를 제안하고 이것 때문에 학교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영화 속에서 그린다.
감상평
해당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제작된줄 알았다. 던져놓은 떡밥들이 너무 많아서 이걸 회수하기엔 영화 러닝 타임으론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 생각보다 더 빨리 영화관 스크린에서 내려간 영화는 역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유튜버가 소개해준 부분까지가 가장 재밌었다. 평소 우리가 영화로 접할 수 없는 소재인 수학과 한국만의 특수성으로 쉽게 볼 수 있는 탈북민을 메인으로 적절한 흥미 유발이 좋았다.
전형적인 용두사미의 영화라 생각한다. 미지의 인물인 이학성에 대한 의문들이 하나씩 풀릴때는 흥미로웠지만 이후의 일어나는 스토리들은 전부 예상이 가능했다. 나의 예지력이 좋은 것이 아니라 영화를 같이 본 어머니도 생각이 같았다. 영화의 특성상 후속작이 없을 경우 약 2시간이라는 러닝 타임 동안 떡밥을 회수해야 하는데 회수방법이 너무 아쉬웠다. 오히려 영화보다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여유롭게 회수를 했다면 지금보다 오히려 깊이 있는 작품이 되었으리라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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