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 신도시 평가

파주시 운정 신도시 조감도

머리말

  GTX-A선의 공사가 시작 되었다. 파주시의 운정 신도시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현 부동산 시세와는 달리 의외로 타 신도시에 비해 청약 경쟁률과 점수는 뒤떨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덕분에 초GTX세권이 아닌 이상 청약 당첨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 쉬워 보인다. 운정 신도시의 실질적인 가치는 어느정도일까.

  여러 신도시들 중에서 운정 신도시를 콕 집어 쓰는건 지인의 요청과 나의 호기심이 맞물려서다. 조사 이전엔 지리적 위치로 운정 신도시도 고양시에 위치한 신도시인줄 알았다. 예상과 달리 대표적인 군사 도시로 유명한 파주시에 위치해 있으며 위례, 양주 신도시와 함께 2기 신도시 중 하나이다.

운정 신도시란

  운정 신도시 계획은 꽤 오래전부터 논의 되었다. 요즘 말이 많이 들려서 그렇지 2003년부터 시작하여 23년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모든 토목 사업 무기한 연장사유가 그렇듯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본의 아니게 20년짜리 사업이 되어 버렸다. 이런 사정 때문에 3기 신도시 분양을 앞둔 지금에서야 운정 신도시가 떠오르고 있다.

  특이하게도 파주시가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운정 신도시 계획 당시 옆동네 일산 신도시 처럼 시가전을 염두해두고 설계 되었다. 지도를 보면 직선도로 보다 곡선형, 원형의 도로가 많은데 다시 있을 한국 전쟁을 대비해서 그렇다. 덕분에 아파트 동간의 간격도 여타 신도시에 비해 넓직히 떨어져 있다. 전시에 저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운정 신도시 평가

  후술할 교통 문제 때문에 운정 신도시는 너무 고평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운정 신도시의 아파트 평균가는 약 4억~6억 대에 형성 되어 있다. 해당 금액이라면 서울시 가양동, 창동에서 구축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 신축이라는 장점 하나만을 보고 운정 신도시에 들어가는게 현명한 판단일까.

(1) 도로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로 진입이 쉽지 않아 자가용 이동이 필수다. 신도시 특성상 출퇴근 시간에 교통량이 폭증하여 어딜가든 정체가 발행산다. 서울문산고속도로, 평택파주고속도로 덕분에 서울 초입부근까진 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나 거기서부터 또 정체가 발생한다. 아직도 입주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라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2) 철도교통

  운정 신도시가 급부상하는데 도움을 준 GTX-A노선이확정 되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되지 않은 GTX-A 운임 때문에 호재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현재 3,500원으로 예상한다고 하나 근래 급상승하는 물가 때문에 예상치 보다 운임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설령 3,500원이라 하더라도 왕복 7,000원에 해당 노선으로 출퇴근 할 경우 최소 월 14만원의 지출이 발생한다.

  혹자는 서울도시철도 3호선 운정 신도시 연장안을 대안으로 말할수 있다. 해당 계획은 운정 신도시 계획 초기부터 논의 되었으나 아직도 확정된 사안이 없다. 연장이 된다 하더라도 일산을 경유하며 가는 3호선의 선형 때문에 서울 진출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만약 생활권이 서울시 은평구라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대안으로 경의·중앙선이 있다. 하지만 해당 노선은 정시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노선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급행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 야당역에서 용산 43분, 서울역 38분이 걸린다. 급행이 아니더라도 용산 50분, 서울역 4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서울 북부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라면 괜찮은 선택지다.

운정 신도시 결론

  현재 운정 신도시의 가격이 고평가 되어 있다. 그러나 부동산 거품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운정2동 기준 직선거리 기준 서울역 27.5km, 강남역 34km로 동시기에 지어진 동탄 신도시 보다도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예정된GTX-A가 들어오고, 3호선이 연장되고 신분당선까지 들어온다면 매력적인 곳이 된다.

  운정 신도시의 흥망은 대중교통과 도로망 확충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강남에 비해 개발은 지지부진 할 것이다. 운정 신도시도 충분히 좋은 도시지만 오히려 대중교통망 연장 소식이 많이 들리는 강서·강동지역이나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으로 눈을 돌려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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