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기억 속에만 남은 아파트 브랜드, 그들은 어쩌다 사라졌는가?

2023. 9. 11. 18:00도시 이야기/도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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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는 기억 속에만 남은 아파트 브랜드 : 머리말

      ‘한신 아파트가 삼성 계열사라는데?’, 한신 아파트에 거주중인 지인과 재건축 얘기를 하다가 듣게 된 이야기다. 아파트 공화국이라 불리울 만큼 아파트가 사람들의 표준형 거주지가 된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파생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무쪼록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한신 아파트가 정말 삼성 계열사가 맞는지 궁금해졌다.

    한신 아파트 시공사 한신공영 로고

      도시에 대한 높은 관심 덕에 아파트에 대한 궁금증도 높은 편이기에 집에서 자료를 하나 둘 모았다. 모든 아파트 브랜드를 다루고 싶지만 양도 방대하고, 구분하기 위해서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비교적 먼저 정리하기 쉬운 ‘이제는 사라진 아파트 브랜드’부터 정리해보려 한다. 아직까지 살아 있는 메인 아파트 브랜드는 대략 20여개 이상이 되니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2️⃣ 이제는 기억 속에만 남은 아파트 브랜드 : 아파트 브랜드 모음 

    한보그룹과 은마아파트 로고

    (1) 한보그룹_은마 아파트

      국내 부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아파트를 꼽으면 단언컨데 은마 아파트라 생각한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사람들 마저도 은마 아파트라는 명칭을 부의 상징으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은마 아파트는 유명하지만 정작 시공사는 유명하지 않다. 처음에는 은마라는 시공사가 만든 브랜드인 줄 알았지만 IMF 사태 때 사라진 한보그룹에서 시공했다.

    IMF 국제통화기금 로고

      한보그룹은 1974년부터 97년까지 약 20여년 동안 부동산으로 재벌이 된 기업이다. IMF 직격탄을 맞기 전년도인 96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재계 서열 18위를 자랑하는 대기업이었지만 97년도 부도를 맞이하며 대기업이 분해되었다. 한보의 부도로 인해 대한민국 금융계에도 큰 타격을 일으키며 여러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도산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었다.

    청구 그룹 로고

    (2) 청구_청구 아파트

      청구 아파트는 청구의 아파트 브랜드이다. 2010년도 청구가 부도나게 된 이후로 신규로 건설 되는 아파트 이름으로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90년대부터 2000년 초반까지 전성기를 맞이한 기업으로 호남권을 제외한 전국 도처의 아파트를 수주한 덕분에 아직까지 사라진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으며 나름 탄탄한 인지도를 자랑한다.

    청구 지벤 로고

    청구 역시 IMF를 정면으로 맞으며 부도가 난 회사 중 하나이다. 청구라는 브랜드에서 청구지벤으로 브랜드명을 바꾸는 등 다방면으로 재기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2006년도에 화인캐피탈에 인수되어 브랜드명을 ‘지벤’으로 변경하여 ‘청구지벤’으로 사업을 지속하다 결국 2010년도에 부도가 난 뒤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는 아예 찾아볼 수 없는 기업이 되었다.

    진로그룹 로고

    (3) 진로그룹_진로 아파트

      우리에게 익숙한 두꺼비 로고의 그 진로가 맞다. 1996년 8월 세림개발산업으로 시작해 같은 해 12월 진로건설로 사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무모한 사업다각화로 인해 진로그룹의 계열사들은 다른 회사에 인수되거나 청산절차를 밟으며 흩어졌다. 진로건설의 경우 2003년 2월부터 대우조선해양 계열사로 편입되어 대우조선해양건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우성 건설 로고

    (4) 우성그룹_우성 아파트

      우성 아파트는 우성그룹 계열사 소속의 아파트 브랜드이다. 1970년대 시작한 우성건설은 국내 주택건설 사업에 집중하며 강남 개발에 뛰어들어 단기간에 급성장한 기업이다. 1978년도 기준 국내 주택건설 지정업체 9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사업확장을 위해 유통업과 제조업에도 손을 뻗는 모습을 보였다.

    우성 아파트 브랜드 로고

     순조롭게 사업확장이 되는가 싶었으나 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주택경기 침체를 겪으며 위기에 몰리자 더욱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시작했다. 빚을 갚지 못하여 1996년도 최종 부도처리 되었다. 우성 아파트를 담당하던 우성건설은 조금 뒤인 2000년 최종 파산했다. 강원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파트 브랜드이다.

    성원 건설 로고

    (5) 성원건설_청솔 아파트

      청솔 아파트는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아파트 브랜드 중 하나이다. 재밌는 점은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시도의 아파트 수주에는 참여했다. 특이한 이력을 갖게 된 이유는 성원건설이 경남지역 아파트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성원건설은 사업 확장을 위해 서울로 본사를 이전하며 금융업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IMF 직격탄을 맞으며 부도 처리되었다.

    청솔 아파트 로고

    기업의 부도 이후 성원기업과 성원이 합병하여 광토건설을 만들며 청솔 아파트라는 브랜드를 사용했다. 나름 잘나가자 2002년에는 새롬성원으로 사명을 변경하였고 이후 STX 그룹에 인수되며 STX건설사업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공식적인 STX그룹 계열 건설사가 되었다. 하지만 2010년경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맞이하며 STX 계열사에서 퇴출 당했다.

    풍성신미주 로고

    (6) 풍성주택_풍성 신미주

      경기도민이 아니라면 생소할 수 있는 아파트 브랜드이다. 학창시절 부모님께서 판교 주택 청약을 할 당시 풍성 신미주에 넣으신다고 귀가 닳도록 들어서 내게는 익숙한 브랜드이다. 경기도 수원시의 풍성주택 아파트 브랜드이며 한동안 유명세를 타는가 싶다가 2010년 최종 부도처리 된 비운의 아파트이다. 유명세를 만들어준 것은 동탄역 앞 신미주 덕분인데 웃기게도 경기도 화성 능동 프로젝트 대출 이자 비용으로 인한 자금 압박으로 사라졌다.


    3️⃣ 이제는 기억 속에만 남은 아파트 브랜드 : 마무리

      사라진 아파트 브랜드와 기업을 정리해 보니 하나의 연관성이 발견되었다. 다른 업종들 보다 침체에 대한 내성이 약한 것 같다. 경기침체, 주택침체 등 국내를 비롯하여 해외 경기의 영향을 유독 심하게 받는 산업으로 보인다. 가장 의외였던 점은 청구 아파트, 청솔 아파트는 완전히 사라진 기업이라는 점이다. 다음 포스팅은 국내 건설사 및 브랜드 총 정리로 찾아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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