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부활

2022. 4. 7. 08:45내 생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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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월드-구버젼-로고-사진
    싸이월드 구버젼 로고

    돌아온 싸이월드

     한동안 다시 오픈을 하니 많이 했던 싸이월드가 올해 4월 2일부로 일부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다. 일부러 비슷한 발음인 4월 2일을 맞춰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에 싸이월드가 준비한 건 사람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우선 서버 때문에 어플을 다운로드하기 어려웠다. 친구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보여준 사진을 보고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달려갔지만 이미 늦었다. 구글 play store의 어플 다운로드 버튼은 먹통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PC로 다운로드를 하려 했으나 이도 마찬가지였다. 하필이면 4월 2일 토요일이라서 마음을 비우고 기다렸다.

      이번주 월요일에 싸이월드 어플을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잃어버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찾느라 고생했다. 휴대폰 인증을 3번씩이나 반복했다. 아이디를 찾을 때, 비밀번호를 바꿀 때 마지막으로 한번 더 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너무 번거로웠다. 불편함 잠시뿐일 줄 알았으나 내 미니홈피를 열었을 땐 썰렁했다. 과거의 다이어리, 사진첩, 방명록 등을 복구해뒀다고 광고를 하더니 내 눈에 보이는 건 텅 비어 있는 미니홈피뿐이었다. 그리고 그때 도토리로 사뒀던 BGM도 전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일촌 목록은 나름 살려둬서 누구랑 일촌이었는지 어렴풋이 기억나게 해 줬다. 휴면계정인 사람들은 이름이 제대로 안 뜨는 것 같았다. 그래도 그때의 일촌명을 보면서 잠시나마 추억에 빠질 수 있었다.

      싸이월드가 다시 복구 되면서 동창모임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 시국이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긴 어렵겠지만 너도 나도 추억 때문에 연락을 하지 않을까 싶다. 미니홈피가 복구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다이어리나 사진첩을 지우는 것보다 내 미니홈피 주소부터 바꿔야 할 것 같다. 당시에는 다들 미니홈피 주소를 개인번호로 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겁이 없었다. 언제쯤 복구가 끝날지 모르겠지만 흑역사라도 다시 열어보고 싶다. 그때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도 그거대로 즐거운 추억거리다. 올해는 아마도 친구들을 만나면 안줏거리로 한 동안 서로의 싸이월드 게시글을 보여주며 지내지 않을까. 이번해는 참 이상하다. 분명 2022년인데 포켓몬 빵 띠부띠부씰을 모으고 싸이월드 얘기가 메인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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