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3. 08:00ㆍ후기/사용 후기
1. 몰스킨 2023 스타벅스 다이어리 사용 후기: 머리말
연초부터 다시 다이어리 작성을 시작했다. 약 3년 전만 하더라도 다이어리를 정말 열심히 작성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부터 밤이든 낯이든 작성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일로 느껴졌다. 다이어리 작성을 중단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과거에 다이어리를 열심히 쓰게 되었던 이유가 떠올랐다.
다이어리를 꾸준하게 작성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 해를 알차게 보낸 것 같은데 막상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 전년도에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전혀 떠오르질 않았다. 분명 지난해에는 나름대로 열심히 지내며 무엇인가에 몰두하며 지냈을 것인데 도무지 생각나질 않았다.
내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그리고 무엇을 목표로 달려왔는지 기억하기 위해 다이어리 작성을 시작했다. 3년 정도는 꾸준히 작성하다가 한동안 중단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해에는 메모식으로 다이어리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작성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다이어리 양식으로 직접 주문제작을 하려 했으나 작년에 우연히 받아 둔 2023 스타벅스 몰스킨 다이어리가 눈에 띄었다. 다이어리계에서 몰스킨(Moleskine)이 유명하기도 하고 괜히 주문제작을 했다가 돈만 날리고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설지만 그렇게 몰스킨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2. 몰스킨 2023 스타벅스 다이어리 사용 후기: 장점
(1) 종이 품질
대략적으로 반년 동안 몰스킨 다이어리를 사용하며 느낀 최고의 장점은 단언컨데 종이 품질이라 생각한다. 종이가 뭐 별거 있겠냐고 생각할 수 있다. 몰스킨 다이어리를 직접 사용해보니 우선 다이어리 내부에 무엇을 붙여도 종이가 뜨질 않는다. 엄청나게 두꺼운 것을 붙이지 않는 이상 거의 원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종이가 잘 울지 않는 장점이 있다. 손 글씨를 쓸 때 손에 힘을 너무 주는 습관이 있는데 종이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 금속활자처럼 뒷면에 영향을 준다. 더 나아가 꾹꾹 눌러서 쓴 부분의 종이만 위로 붕 뜨는 현상까지 보인다. 몰스킨 다이어리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다이어리 속지의 품질이 주는 만족도가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
(2) 디자인
몰스킨의 다이어리는 업계에서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매년 연말에 스타벅스와 협업하여 다이어리를 출시하는데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다이어리를 비롯한 모든 제품을 고를 때 디자인이 주는 요소가 개인적으로 크게 작용하는데 깔끔하고 고급스러움을 잘 나타내어 굉장히 만족스럽다.
외형도 뛰어나지만 내부 역시 잘 갖춰져 있다. 내부의 위치를 표현해주는 가름끈(책갈피용)과 다이어리 맨 마지막 장에는 간단히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외부 디자인에만 치중한 것이 아닌 실용적인 부분들도 많이 챙겼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3. 몰스킨 2023 스타벅스 다이어리 사용 후기: 단점
(1) 가격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한다. 스타벅스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서 일반적으로 17잔의 음료를 마셔야 상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가장 저렴한 메뉴인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4,500원인데 다이어리로 교환하기 위해서는 최소 76,500원이 필요하다.
현재 몰스킨에서 판매중인 18개월짜리 데일리 다이어리가 54,000원인 것을 감안했을 경우 더욱 체감이 잘 될 것이다. 통상 스타벅스에서 증정하는 다이어리는 12개월짜리 이기 때문에 스타벅스x몰스킨의 다이어리가 더 비싸다고 할 수 있다. 다이어리에 거의 8만원 가량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비싸다고 생각한다.
(2) 무게
몰스킨 다이어리를 사용하기 전의 다이어리가 워낙 가벼워서 그런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다이어리는 무겁게 느껴진다. 양장형으로 되어 있고 높이 역시 20cm 가량 되기 때문에 작은 크기가 아니다. 최대한 가볍게 외출해야 하는 경우 다이어리를 함께 지참하여 나가는 것이 약간 부담스럽다.
4. 몰스킨 2023 스타벅스 다이어리 사용 후기: 총평
지난 6개월 동안 몰스킨 다이어리를 직접 사용하며 느낀 장단점을 비교해봤다. 장점과 단점을 함께 나열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비교군이라고 하기 약간은 민망할 수 있는데 기존에는 다이소발 다이어리를 사용했기 때문에 지금 만족도가 더욱 높은 것 같다.
평상시 카페에 가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에 올 연말에도 스타벅스 다이어리 얻는데 도전하려 한다. 본의 아니게 커피에 빠지게 되었는데 커피도 마시고 겸사겸사 좋아하는 다이어리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올 연말에는 스타벅스에서 과연 어떤 다이어리를 출시하게 될지 굉장히 기대된다. 부디 속지는 건들지 않고 바뀌더라도 외형적인 부분이나 사소한 부분만 변경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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